다가오는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호국보훈이라 함은 나라를 지키고 나라를 위하여 힘쓴 사람들의 공훈에 보답하는 것이며, 우리나라에서는 6월을 특별히 호국보훈의 달로 정하여 그 의미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 석오 이동녕 선생
천안 도심 공간인 남부오거리를 지나다 보면 독립운동가 석오 이동녕 선생을 만날 수 있는데, 본인의 생가지가 있으며, 독립기념관이 있는 쪽을 굳은 의지가 담긴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 대의(大義)
선생의 동상 옆으로 눈에 선명히 들어오는 글귀가 보입니다. 무엇이 바빴는지 늘 지나치기만 하던 곳.!오늘은 그곳에 잠시 머무릅니다.
▲ 산류천석(山溜穿石)
반대편에는 다른 글귀가 보입니다.
▲ 이동녕 선생 동상 뒤편
두 글귀는 이동녕 선생의 친필 휘호로, 대의(大義)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키고 행하여야 할 큰 도리를 말하며, 산류천석(山溜穿石)은 산에서 흐르는 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뜻으로, 작은 노력이라도 끈기 있게 지속하면 어려운 일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 이동녕 선생 알아보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신적 지주였던 석오 이동녕 선생은 1869년 천안 목천에서 태어났고, 1903년 구국 운동 단체인 상동청년회 활동 중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반대투쟁을 전개하면서 조국 독립을 위한 첫걸음을 하였다고 합니다. 1906년 만주지역 최초의 한인 민족교육기관인 서전서숙을 설립하였고, 1907년 신민회 설립에 참여하였으며, 1911년 신흥강습소(신흥무관학교) 초대 교장을 역임하였습니다.
▲ 이동녕 선생 알아보기
1914년에는 대한 광복군 정부를 수립하였고, 1919년 대한독립선언서를 선포하였으며 동년 4월 10일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초대 의장을 지냈지요.
▲ 임시정부 청사
하지만, 조국 독립을 위해 대한민국임시정부를 21년간 실질적으로 이끌었던 선생은 1940년 그렇게도 그리던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중국 쓰촨성에서 병사하셨습니다.
▲ 대한민국 임시정부 및 임시의정원 신년축하식 (1921. 1. 1)
1열 좌측에서 3번째 김구, 2열 좌측에서 4번째 신규식, 5번째 이시영, 6번째 이동휘, 8번째 손정도, 9번째 이동녕, 11번째 안창호 선생의 모습을 살필 수 있네요.
▲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이동경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3·1운동 직후 중국 상하이에서 4월 11일 수립되었고, 1940년까지 7번을 옮겼으며, 조국의 독립을 위한 수많은 희생을 감수하며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지는 중심이 되어왔습니다.
또한, 임시정부 수립일에 10개 조로 이루어진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심의한 후 이를 토대로 대한민국 최초의 헌법을 제정·발포하고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하였답니다.
▲ 대한민국 임시헌장 (충청북도 교육청 자료)
▲ 대한민국 임시헌장 (충청북도 교육청 자료)
10개 조로 이루어진 대한민국 최초의 헌법을 찾아봅니다.
▲ 석오 이동녕 선생이 바라보는 세상
선생은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우고, 위기로부터 정부 체제와 조직을 지켜냈으며, 나아가 임시정부의 안정적인 운영의 기초를 다지는데 헌신적으로 노력하였고, 이러한 희생으로 임시정부는 독립운동의 중심 기관으로 그 역할과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아이들과 함께 멀리 갈 시간이 안된다면, 가까운 남부오거리에 들러 독립운동가 석오 이동녕 선생을 만나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큰 그림을 그렸던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천안의 도심 가운데 서서 저 멀리 번영하는 조국만 바라보았던 선생의 어깨에 짓눌려 있던 숙제를 이제 내려드려야 하겠지요. 고맙습니다.
석오 이동녕 선생 동상(남부오거리)
- 충남 천안시 동남구 영성동 175-3
주차 가능한 곳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
- 충남 천안시 동남구 영성동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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