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천안시의 대표적인 적극행정 사례였던 '부모 안심 승강장'설치에 대한 현장 답사 이후, 이번에는 정말 지역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는 적극행정 사례인 '쌍정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완료된 구간을 답사하기 위해 '쌍용역(나사렛대)'을 찾았습니다. 해당 사업이 진행된 구간의 중간지점에 해당하는 구간으로 준공식이 열렸던 복원사업 '시점'까지 걸어가 보았는데요.
초행길이라 '쌍정천'이 지도상에 잘 검색이 되지 않아 처음에는 찾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지방소하천으로 분류되어 있어서 그런지 보통의 지도 어플에는 잘 안나와 있더라고요. 현장에 도착해보니 기차역과 철로 아래에 있어서 찾기가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준공식이 열렸던 쌍용역 서쪽에 자리한 대형마트(이마트)까지의 쌍정천은 어렵지 않게 물길을 따라 올라가 볼 수 있었네요.
비록 제가 하천정비 사업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하천의 상태를 보니 정비를 한 내역이 눈에 들어옵니다. 또한, 보통 관리가 되지 않은 지방하천의 경우는 악취가 많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수질의 상태가 육안으로 봐도 안좋은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장마철이 끝나 많은 유량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수질이 개선되고 악취도 많이 잡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정비사업의 일환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기차선로 고가 아래에 있는 공영주차장으로 통하는 구름다리가 조성되어 있어 좋아 보였습니다. 비록 소소한 구조물이지만, 편리하게 쌍정천을 건너 쌍용역 고가 하부의 공영주차장으로 바로 진입이 가능해 편리해 보였습니다. 쌍정천이 깨끗하게 정비되어 가볍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건널 수 있겠네요.
정비사업은 천안시의 쌍용동, 신방동 일원에서 2020년도부터 추진한 '쌍정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올해 결실을 맺어 준공이 완료된 사안으로 지난 5월 31일에 천안시 관계자분들과 지역주민, 내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평소, 하천수가 흐르지 않는 문제 등으로 악취가 심했다고 하고요. 통수단면도 부족하여 장마철에는 신방삼거리 일대가 침수되는 일이 빈번했다고 합니다. 역시 도시는 '치수사업'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천안시는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차원에서 하천이 복원될 수 있도록 그동안 환경부 기술검토 등을 요청하는 등 복원에 대한 신중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그 결실은 평소 유입되던 생활하수에 대한 전면차단, 일일 6천여톤의 유지용수가 공급되는 생태하천으로 쌍정천을 재탄생시킬 수 있었습니다.
준공식이 열렸던 '수경시설'까지 드디어 도착을 했습니다. 보도자료에서 봤던 바로 그 공간인데요. 시원한 물줄기가 아주 장관입니다. 보통 이렇게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완료되는 곳은 '관광지'로 변모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쌍정천은 작은 하천이라 이대로만 잘 유지되어도 지역주민들에게 계속해서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향후 조명시설을 조금 설치해보시는 걸 검토해보는 건 어떨까 하고요.
어린시절 이런 하천은 깨끗한 수질과 추억이 서려 있는 곳들이었을텐데요.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 등으로 요즘 지방하천들이 많이 아픈 것 같습니다. 지금에라도 이렇게 시와 지역주민, 관계기관들의 노력으로 다시금 '생태하천'으로의 면모를 보일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많은 노력이 들어간 사업인만큼, 이제부터는 잘 가꾸고 관리해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수경시설이 있는 곳은 악간의 전망대와 데크, 벤치도 있어서 잠시 쉬어가기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요. 장마철에는 재난으로부터 도시와 시민들을 지키고,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멋진 휴식공간으로 오랫동안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쌍정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축하드리며, 시민여러분들도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 드립니다. |
